경영평가지표, 경제성장률, 경제심리지수 완벽 가이드

오늘은 경제 뉴스에서 자주 접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세 가지 핵심 지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경영평가지표', '경제성장률', '경제심리지수'입니다.

1. 경영평가지표: 은행의 건강검진표

경영평가지표는 은행의 경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이는 크게 계량지표와 비계량평가항목으로 나뉩니다.

계량지표

• 대상: 은행 본점, 금융기관 현지법인
• 평가 부문: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 지표 수: 13개

계량지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은행의 상태를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적정성은 은행이 얼마나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지, 자산건전성은 은행이 빌려준 돈을 얼마나 잘 회수할 수 있는지 등을 나타냅니다.

비계량평가항목

• 일반은행 본점 및 금융기관 현지법인
• 외국은행 국내지점 및 금융기관 국외지점
• 특수은행

비계량평가항목은 수치화하기 어려운 은행의 질적인 면을 평가합니다. 경영진의 능력, 내부 통제 시스템의 효율성, 법규 준수 여부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은행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은행이 자본적정성은 높지만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면, 이는 '체력은 좋지만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경제성장률: 국가 경제의 성적표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로 실질 국내총생산(실질GDP) 증가율로 측정합니다. GDP는 한 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한 것입니다.

계산 방법

경제성장률 = (금년 실질GDP - 전년 실질GDP) / 전년 실질GDP × 100

예를 들어, 작년 GDP가 1000조원이고 올해 GDP가 1030조원이라면 경제성장률은 3%가 됩니다. 이는 국가 경제가 1년 동안 3%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

여러 해에 걸친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는 복리 연율 산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마치 복리 이자를 계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5년 동안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구한다면, 5년 전 GDP와 현재 GDP를 비교하여 연평균 성장률을 계산합니다.

경제성장률은 국가 경제의 '성적표'와 같습니다. 높을수록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2-3%, 개발도상국은 5-7%의 경제성장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경제 과열의 위험이 있고, 너무 낮으면 경기 침체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일자리 창출, 소득 증가, 생활 수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적정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3. 경제심리지수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가와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만든 지표입니다. 이는 경제 주체들의 '느낌'을 수치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업가들의 경제 인식 조사
2. 소비자동향지수(CSI):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 조사

한국은행은 이 두 지수를 합쳐 경제심리지수(ESI)를 만듭니다. ESI는 100을 기준으로 해석합니다.

• ESI > 100: 경제 주체들이 낙관적
• ESI < 100: 경제 주체들이 비관적

예를 들어, ESI가 110이라면 경제 주체들이 평균보다 10% 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90이라면 10% 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제심리지수는 실제 경제 상황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기대나 우려가 실제 상황보다 앞서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사람들의 체감 경기는 나쁠 수 있습니다.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경제심리지수는 미래의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실제로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비관적으로 보면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 지표들이 중요할까요?

1. 경영평가지표: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튼튼해야 경제도 튼튼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은행들의 부실이 전체 경제 위기로 이어진 것을 생각해보면, 은행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2. 경제성장률: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며,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성장 추구는 환경 문제나 불평등 심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합니다.
3. 경제심리지수: 향후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면 미래 행동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면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함께 보면 경제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건강 상태, 전체 경제의 성장세, 그리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