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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4.3%에서 반등 마감, 무엇이 바뀌었나

2026년 8월 25일 코스피는 장중 4.3% 급락했다가 +0.68%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 보도로 유가와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원자력과 반도체 소부장으로 매수가 몰렸습니다.

짙은 네이비 배경에 코스피 6,742P와 코스닥 827P가 표시된 커버 이미지

2026년 8월 25일 코스피는 장중 4.3%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마감은 +0.68% 상승한 6,742P였습니다. 코스닥은 +1.70% 오른 827P로 더 강했습니다.

하루 안에서 방향이 완전히 뒤집힌 셈입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오늘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장중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약세로 출발하며 지수는 -2.4%로 시작했고, 장중 저가는 **-4.3%**까지 내려갔습니다.

개별 종목의 저가를 보면 낙폭이 더 컸습니다.

종목장중 저가종가
삼성전자-4.67%0.00%
SK하이닉스-6.82%+0.42%

두 종목 모두 저가에서 낙폭을 전부 회복했습니다. 차트로는 아래꼬리 양봉이 남았습니다.

아래꼬리 양봉이란? 장중에 크게 빠졌다가 회복해 시가보다 높게 마감할 때 나오는 모양입니다. 아래로 길게 뻗은 꼬리는 싼 값에 사려는 손이 들어왔다는 흔적입니다. 하단에서 지지가 확인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흐름을 바꾼 것은 중동 뉴스였습니다

장중 반전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 보도가 있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가 모두 제거 또는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이 테헤란에서 호르무즈 해협 ‘임시 프레임워크’ 를 논의했고, 공동성명에서 “임시 공동 항행 통로” 설치와 기뢰 제거 작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러시아 국영 언론 RIA Novosti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고 수일 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요충지입니다. 이곳의 통항이 정상화된다는 관측만으로도 원유 공급 우려가 줄어듭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지표8월 25일 종가전일 대비
WTI 유가81.07달러-4.63%
미국 10년물 국채금리4.64%-1.38%
미국 30년물 국채금리5.17%-1.09%

유가가 내리면 물가 압력이 줄고, 물가가 잡히면 금리 상승 부담도 완화됩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눌러온 요인이 미국 장기금리였던 만큼, 이 조합은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30년물이 5.2% 아래로 내려온 것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최근 몇 주간 5.2%대에서 고착돼 있던 구간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금리의 의미는 재무부 바이백과 TGA를 다룬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돈이 몰린 곳은 원자력과 반도체 소부장이었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대형주가 아니라 중소형 테마주였습니다.

종목등락률섹터
한전기술+20%원자력
현대건설+14.8%원자력·건설
비에이치아이+13.8%원자력
심텍+11%반도체 소부장
두산에너빌리티+10.5%원자력
HPSP+10%반도체 소부장
주성엔지니어링+7.7%반도체 소부장
ISC+7%반도체 소부장
GS+6.2%에너지
원익IPS+5.5%반도체 소부장
삼성전기+3.34%부품

오전에는 원자력이 먼저 움직였고, 오후에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로 전환되며 지수가 의미 있는 반등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최근 흐름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한 섹터가 지수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 → 2차전지 → 핀테크 → 원자력 → 반도체 장비로 매수가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환의 강도가 점차 세지는 모습입니다.

수급에는 상반된 신호가 함께 있습니다

같은 날 수급을 보면 해석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투자자8월 25일 코스피 순매수
개인+1조 1,500억 원
외국인-3조 9,900억 원
기관+1조 2,500억 원
└ 금융투자+1조 1,800억 원
기타법인+1조 6,000억 원
비차익 프로그램-2조 8,600억 원

외국인은 여전히 4조 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외국인이 돌아온 것은 아닙니다.

지수를 받친 것은 금융투자 +1조 1,800억 원과 기타법인 +1조 6,000억 원입니다. 기타법인 순매수에는 자사주 매입이 포함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주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실제 매수가 집행되고 있는 구간입니다.

정리하면 외국인 매도를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증권사 자금이 받아내고 있는 구조입니다. 지수 반등의 성격을 판단할 때 이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7거래일 만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시장도 개선됐습니다. 8월 25일 다우 +0.3%, 나스닥 +0.66%, S&P500은 +0.32% 오른 7,677P로 마감했습니다.

종목등락률
필라델피아 반도체(SOX)+1.44%
엔비디아+2.19% (213달러)
마이크론+2.42%
SK하이닉스 ADR+2.68%
오라클+1.61%
마이크로소프트+0.90%

엔비디아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입니다.

한편 비트코인과 금은 강세를 이어갔고, 구리는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구리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원자재라 경기 기대가 살아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AI 반도체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반도체 관련 뉴스 두 가지가 나왔는데, 국내 기업과 직결됩니다.

첫째, AI 반도체 설계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반도체 학회 ‘핫칩스 2026’에서 IBM·인텔·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맞춘 새로운 설계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측 발표를 맡은 조너선 에번스 수석 엔지니어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예전엔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추론이었다면, 이제는 한 작업에 20~50번의 AI 호출이 사슬처럼 이어진다. ‘질의’가 아니라 ‘워크플로’로 바뀐 것이다.”

복잡한 계산은 GPU가 맡지만, 인터넷을 열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은 CPU가 담당합니다. 그동안 GPU에 쏠려 있던 경쟁이 CPU·메모리·연결 기술로 확장된다는 뜻입니다. 메모리를 만드는 국내 기업에는 수요 확대 요인입니다.

둘째, 엔비디아의 AI 추론칩을 삼성전자가 만듭니다. 엔비디아는 추론 속도를 높인 ‘그록3 LPX’ 양산을 시작했는데, 생산을 전량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담합니다.

파운드리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적자 부문이었습니다. 대형 고객사 물량을 확보하면 가동률이 올라가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남은 이벤트

시점이벤트관전 포인트
8월 27일(목)엔비디아 실적 발표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
8월 27일(목)미국 PCE 물가지표연준의 금리 판단 근거
8월 27일(목)잭슨홀 미팅통화정책 방향
수일 내미국-이란 휴전 공식 발표 가능성유가·국채금리 추가 안정 여부

세 이벤트가 같은 날 몰려 있습니다. 방향과 변동성이 함께 결정되는 구간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볼까

8월 26일 아침 기준 해외 지표는 강세를 가리켰습니다.

  • EWY(미국 상장 한국 ETF) +3.75%
  • 코스피200 야간선물 +1.20%

전일 아래꼬리 양봉으로 단기 상승 추세의 하단이 지지된 모습이고, 밤사이 지표도 우호적입니다.

다만 몇 가지는 함께 봐야 합니다.

  • 외국인은 아직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하루 4조 원 매도는 가벼운 숫자가 아닙니다
  • 지수를 받친 것은 자사주 매입과 증권사 자금입니다. 이 수급은 성격상 무한정 이어지지 않습니다
  • 내일 엔비디아 실적이 이번 주 최대 변수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번 순환 흐름이 반도체 대형주로 돌아갈 수도, 지금처럼 중소형 테마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이란 휴전은 아직 공식 발표 전입니다. 관측 단계의 뉴스가 되돌려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정리

8월 25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중동 뉴스가 금리를 눌렀고, 그 틈에 소외 섹터로 돈이 돌았다” 입니다.

  • 코스피는 장중 -4.3%에서 +0.68%로 반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아래꼬리 양봉
  • 미국-이란 휴전 관측 → WTI -4.63%, 30년물 국채금리 5.17%로 5.2% 하회
  • 원자력(한전기술 +20%)과 반도체 소부장(심텍 +11%)이 상승 주도
  • 다만 외국인은 3조 9,900억 원 순매도, 지수는 자사주·금융투자가 받침

지수의 숫자보다 누가 사고 누가 파는지를 함께 보면 반등의 성격이 더 정확하게 보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래꼬리 양봉이 무엇인가요?+

장중에 크게 하락했다가 회복해 시가보다 높게 마감할 때 캔들 차트에 남는 모양입니다. 아래로 길게 뻗은 꼬리는 저가에서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흔적이며, 하단에서 지지가 확인됐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코스피가 왜 장중에 급락했다가 반등했나요?+

2026년 8월 25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로 장중 4.3%까지 하락했다가 +0.68% 상승한 6,742P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 보도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원자력과 반도체 소부장으로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이란 휴전 가능성이 왜 증시에 영향을 주나요?+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 유가가 내립니다. 유가는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라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 압력이 줄고, 금리 상승 부담도 완화됩니다. 실제로 8월 25일 WTI는 4.6% 하락한 81달러,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17%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언제인가요?+

2026년 8월 27일입니다. 엔비디아는 발표를 앞두고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8월 25일 +2.19% 상승한 21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주에 미국 PCE 물가지표와 잭슨홀 미팅도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큰 구간입니다.

엔비디아 추론칩을 삼성전자가 만든다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엔비디아가 양산에 들어간 AI 추론 특화 가속기 '그록3 LPX'의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량 맡습니다. 파운드리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적자 부문이었기 때문에, 대형 고객사 물량 확보는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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