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매매는 빚을 내 산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파는 것입니다. 2026년 10월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 800억원대까지 늘었고, 6~15일 합계로 2,981억원에 달했습니다. 평소에는 남의 이야기 같다가도 급락장에서 갑자기 검색이 늘어나는 단어입니다.
이 글에서는 반대매매가 무엇인지, 미수거래와 신용거래에서 각각 언제 일어나는지, 담보비율 140%를 직접 계산하는 방법, 생각보다 많은 주식이 팔리는 이유, 그리고 반대매매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반대매매 뜻,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갚아야 할 돈을 기한까지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기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의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파는 제도입니다. KB국민은행 「주식 반대매매 뜻 | 미수거래, 신용거래 반대매매 시점과 기준 정리」는 반대매매가 생기는 거래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 거래 | 돈을 빌리는 방식 | 반대매매가 나는 조건 |
|---|---|---|
| 미수거래 | 매수대금 일부(증거금)만 내고 나머지는 결제일에 냄 | 결제일(T+2)까지 대금 미납 |
| 신용거래(신용융자) |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삼, 산 주식이 담보 | 담보비율 미달 후 추가 납부 안 함, 만기 미상환 |
| 주식담보대출 | 이미 가진 주식을 맡기고 현금을 빌림 | 담보비율 미달 후 추가 납부 안 함, 만기 미상환 |
핵심은 “주가가 떨어졌다”만으로는 반대매매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빌린 돈이 있어야 하고, 정해진 기한이나 비율을 지키지 못해야 합니다. 내 돈으로만 산 주식은 아무리 떨어져도 반대매매 대상이 아닙니다.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언제 나가나
미수거래는 매수일(T일)로부터 2영업일 뒤인 결제일(T+2)까지 부족한 대금을 넣지 못하면, 통상 다음 거래일(T+3)에 반대매매가 이뤄집니다. 뉴스1(파이낸셜뉴스 게재) 「‘내리막길’ 코스피, 반대매매 900억」도 같은 구조를 설명합니다.
- T일 — 증거금만 내고 주식 매수
- T+2일 — 결제일. 나머지 대금을 넣어야 함
- T+3일 — 미납 시 장 시작 전 동시호가(오전 8시 30분~9시)에 시장가로 반대매매 주문
유진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안내에 따르면 매도 수량은 하한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시장가로 주문이 나갑니다. 그래서 가격을 고를 수 없고, 갭하락으로 시작하는 날에는 가장 불리한 가격에 팔릴 수 있습니다.
미수거래는 기간이 사흘로 짧습니다. 급락이 이틀만 이어져도 결제일에 돈을 채우기 어려워지고, 다음 날 아침 동시호가에 물량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미수거래에서 반대매매가 한 번 나면 **모든 증권사에서 30일간 현금 증거금 100%가 적용되는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KB국민은행). 신용거래 반대매매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 140%, 직접 계산해 보기
신용거래는 기간이 보통 90일 전후로 길지만, 대신 담보비율이라는 선을 계속 지켜야 합니다.
담보비율 = 계좌의 주식 평가액 ÷ 빌린 돈 × 100
증권사는 신용융자를 할 때 담보를 140% 이상 확보하도록 돼 있고, 이 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현금이나 주식)를 넣으라고 요청합니다. 다만 비율은 증권사와 종목마다 다르고, 2022년 7월 하락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반대매매 완화 조치에 맞춰 140%를 130%로 낮춘 증권사도 있었습니다(팝콘뉴스, 미래에셋증권 사례).
내 돈 1,000만원으로 시작했을 때 빌린 돈에 따라 얼마나 떨어지면 기준선에 닿는지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빌린 돈 | 처음 산 주식 | 시작 담보비율 | 140%에 닿는 하락률 | 130%에 닿는 하락률 |
|---|---|---|---|---|
| 1,000만원 | 2,000만원 | 200% | -30.0% | -35.0% |
| 500만원 | 1,500만원 | 300% | -53.3% | -56.7% |
| 250만원 | 1,250만원 | 500% | -72.0% | -74.0% |
계산: 하락률 = 1 − (기준비율 × 빌린 돈 ÷ 처음 산 주식). 이자·수수료는 빼고 단순화했습니다.
내 돈만큼 빌려 두 배로 산 경우(200%)에는 30% 하락이면 바로 140% 선에 닿습니다. 하루 가격제한폭이 30%이니 하한가 한 번이면 끝나는 셈입니다. 2026년 10월 13~15일처럼 코스피가 사흘 동안 5.46%·0.44%·7.57%씩 빠지고 개별 종목은 그보다 더 빠지는 장에서는, 이 계산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
신용거래 반대매매 진행 순서
- D일 — 장 마감 기준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짐
- D+1일 — 증권사가 추가 담보 납부 요청
- D+2일 — 미납 시 반대매매 집행(보통 장 시작 전 동시호가)
금융감독원은 담보비율이 장중에 계속 바뀌므로 장 마감 뒤 확정된 수치를 확인하라고 당부합니다(MBC). 집행 시점과 방식은 증권사 약관에 따라 다릅니다.
왜 부족한 돈보다 훨씬 많이 팔리나
반대매매 수량은 전일 종가가 아니라 거기서 15~30% 할인한 가격으로 계산됩니다. MBC 「담보부족금액 15배 반대매매‥“증권사 할인율 확인 필요”」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소개한 실제 사례에서는 담보부족금액이 약 201만원인데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 3,090만원으로 잡혀 약 15배가 팔렸습니다.
간단한 예로 보면 이렇습니다(KB국민은행 예시).
| 구분 | 계산 | 매도 수량 |
|---|---|---|
| 내가 생각한 수량 | 부족액 70만원 ÷ 전일 종가 1만원 | 70주 |
| 실제 계산 수량 | 부족액 70만원 ÷ 30% 할인가 7,000원 | 100주 |
증권사는 다음 날 더 떨어질 가능성까지 감안해 넉넉하게 파는 것입니다. 팔고 남은 돈은 돌려받지만, 원하지 않는 가격에 원하지 않는 수량이 팔린다는 점은 같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지면 주식을 다 팔고도 빚이 남을 수 있고, 이 미수채권을 갚지 못하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 정보가 등록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급락장에서 반대매매는 얼마나 늘었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0월 14일(수) 893억원, 15일(목) 805억원으로 이틀 연속 800억원대였고, 6~15일 합계는 2,981억원이었습니다. 뉴데일리 「빚내서 주식 샀다가 ‘피눈물’ … 코스피 급락에 3000억 강제청산」이 이를 전했습니다.
| 날짜 | 반대매매 금액 | 메모 |
|---|---|---|
| 10월 8일(목) | 64억원 | 코스피 -2.62% |
| 10월 12일(월) | 271억원 | 코스피 -3.65% |
| 10월 13일(화) | 594억원 | 코스피 -5.46% |
| 10월 14일(수) | 893억원 | 7월 31일 이후 최대 |
| 10월 15일(목) | 805억원 | 코스피 -7.57%, 서킷브레이커 |
출처: 금융투자협회 집계(뉴스1·뉴데일리·파이낸셜투데이 보도). 억원 미만 반올림.
뉴스1에 따르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2일 2.7%에서 14일 7.2%로 높아졌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 「반대매매 345% 폭발·미수금 1.4조」에 따르면 1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926억원으로 한 달 새 48.2% 늘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499억원으로 여전히 30조원을 웃돕니다.
빚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9월 말 신용융자 잔고 33조4,000억원 가운데 10조4,000억원이 반도체 종목에, 그중 9조2,000억원(약 27.5%)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돼 있었습니다(뉴스1). 지수를 끌어내린 종목과 빚이 몰린 종목이 같았던 셈입니다.
반대매매가 시장 전체를 흔드는 이유
반대매매는 개인 계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강제 매도 물량은 장 시작 직후 시장가로 한꺼번에 나옵니다. 그 물량이 주가를 더 끌어내리면, 같은 종목을 빚내서 산 다른 투자자의 담보비율도 떨어지고, 다음 날 또 다른 반대매매가 나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융자나 레버리지 ETF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기초 지수가 반대로 움직일 경우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키울 뿐 아니라 주가 조정 시 반대매매 출회와 기관투자자의 헤지 거래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파이낸셜투데이).
그래서 급락장에서는 “반대매매가 얼마나 남았나”가 바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반대매매 금액이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신용잔고가 충분히 빠지면 강제 매도 물량이 소화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같은 이유로 신용잔고가 많이 쌓인 종목은 하락할 때 낙폭이 커지기 쉽습니다. 종목을 볼 때 신용잔고율(상장주식 대비 신용으로 산 주식 비중)을 함께 확인하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입니다.
반대매매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빚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돈으로만 산 주식은 아무리 떨어져도 반대매매 대상이 아니고, 회복을 기다릴 시간이 내 편에 있습니다. 빚으로 산 주식은 그 시간을 증권사가 정합니다.
이미 신용이나 미수를 쓰고 있다면 최소한 아래는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 내 증권사의 담보유지비율과 할인율 — 140%인지 130%인지, 반대매매 수량을 몇 % 할인가로 계산하는지 약관에서 확인합니다. 같은 하락에도 팔리는 수량이 달라집니다.
- 장 마감 후 확정 담보비율 — 장중 숫자가 아니라 마감 뒤 확정 수치를 봅니다(금융감독원 당부).
- 빌린 비율 자체를 낮게 — 위 표처럼 내 돈의 절반만 빌려도(300%) 140% 선까지 53% 하락 여유가 생깁니다. 두 배로 빌리면 30%입니다.
- 미수는 결제일 전에 정리 — 미수는 사흘짜리 돈입니다. 결제일 전에 입금하거나 일부를 팔아 정리하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시장가로 팔립니다.
- 한 종목 몰빵 피하기 — 담보가 한 종목이면 그 종목 하한가 한 번에 담보비율이 무너집니다.
정리
반대매매는 빌린 돈의 기한이나 담보비율을 지키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파는 제도입니다. 미수거래는 결제일 다음 날 아침, 신용거래는 담보비율이 무너진 뒤 이틀 안에 시장가로 팔리고, 수량은 할인가 기준이라 생각보다 많이 팔립니다.
2026년 10월 급락장에서 반대매매가 하루 800억원대까지 늘어난 것은, 빚이 반도체 대형주에 몰려 있던 상황에서 그 종목들이 한꺼번에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빚투는 오를 때 수익을 키워 주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똑같이 키웁니다. 내 돈으로 산 주식은 기다릴 수 있어도, 빚으로 산 주식은 반대매매로 가장 낮은 가격에 강제로 팔려 손실이 확정됩니다. 하락장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미리 알 수 없으니, 처음부터 빚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자료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담보비율·할인율·집행 시점은 증권사 약관에 따라 다르니 거래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