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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1월 5일(목) 5.28% 급락한 5,383.80으로 마감해 2주 가까이 지켜온 박스 하단(10월 26일 종가 5,469.47)을 종가로 내줬습니다. 외국인이 하루에 3조3,928억원을 팔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걸렸습니다.
밤사이 미국은 더 크게 무너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폭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52% 내리며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진 ‘조정’ 국면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6일 장 시작 전에 작성해 5일까지 확정된 수치만 담았고, 전망은 조건으로만 적었습니다. 코스피 급락과 수급, 무너진 업종과 버틴 업종,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논란, 마이크론 공장 중단, 고점 대비 하락률과 지지선, 금리, 주주 보호 공시, 다음 체크포인트를 차례로 짚습니다.
코스피는 왜 하루에 5% 넘게 빠졌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1월 5일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코스닥은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에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의 「美블루웨이브 쇼크에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 마감」에 따르면 지수는 1.82% 내린 5,580.09로 출발해 한때 6.10% 떨어진 5,336.88까지 밀렸습니다. 오전 10시 16분 유가증권시장에, 오후 2시 27분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양 시장에서 나란히 발동된 것은 10월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입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 이상 빠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5분간 멈추는 장치입니다. 시장이 한쪽으로 너무 급하게 쏠릴 때 숨을 고르게 하는 ‘과속 방지턱’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인은 하나로 모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전날 밤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3% 빠지자 한국 시장은 반도체를 먼저 던졌습니다. 뉴스핌의 「[마감시황] 美 ‘블루웨이브’에 AI 규제 우려 확산」에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전력기기, 기판 등 AI 관련 업종 전반의 급락에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가 겹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11월 5일 투자자별 순매수 (정규장 기준)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개인 | +2조2,722억원 | +1,720억원 |
| 외국인 | -3조3,928억원 | -734억원 |
| 기관 | +8,457억원 | -1,026억원 |
출처: 뉴스핌(한국거래소 집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월 3일 1조5,153억원, 4일 2조5,071억원, 5일 3조3,928억원을 순매도해 사흘 동안 약 7조4천억원을 팔았습니다. 매도 규모가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무거운 신호입니다. 개인이 2조원 넘게 받아냈지만 지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날 매도를 “헤지펀드의 반도체 집중 매도”로 보는 진단이 나옵니다. 지수 전체를 판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AI 인프라 묶음을 골라서 판 하루였다는 해석입니다.
무너진 업종과 버틴 업종
11월 5일 삼성전자는 7.57% 내린 20만1,500원, SK하이닉스는 9.46% 내린 126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만이 아니었습니다. 뉴스핌 마감시황에 따르면 삼성전기(-15.34%), SK스퀘어(-10.01%), 한미반도체(-9.13%), LS일렉트릭(-13.87%), 효성중공업(-12.59%)처럼 기판·반도체 장비·변압기·전력기기 등 AI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종목들이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심텍(-17.97%), 이오테크닉스(-16.21%), 주성엔지니어링(-12.21%)이 크게 빠졌습니다.
반대로 버틴 곳도 분명했습니다. 셀트리온(+7.50%), KB금융(+3.63%), 현대차(+3.53%), 삼성바이오로직스(+1.67%)는 같은 날 올랐습니다. 초이스경제의 「美 AI 규제 변수, 코스피 ‘요동’」에 따르면 NAVER(+8.26%), 카카오(+10.65%), 기아(+5.22%), 하나금융지주(+3.16%), 에이피알(+5.91%)도 강세였습니다. 자동차, 금융지주, 바이오, 인터넷 플랫폼처럼 ‘AI 인프라와 거리가 먼’ 업종으로 돈이 옮겨간 셈입니다.
| 구분 | 대표 종목 (11/5 종가 등락률) | 공통점 |
|---|---|---|
| 급락 | 삼성전기 -15.34%, LS일렉트릭 -13.87%, SK하이닉스 -9.46% | AI 데이터센터 납품 체인 |
| 강세 | 카카오 +10.65%, 셀트리온 +7.50%, KB금융 +3.63%, 현대차 +3.53% | 데이터센터와 무관, 실적·주주환원 |
출처: 뉴스핌·초이스경제(한국거래소 정규장 종가 기준)
같은 날 오른 종목이 꽤 많았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시장이 ‘한국 주식’을 버린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테마’를 집중해서 판 하루였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얼마나 빠졌나
11월 5일(현지) S&P500은 4.36% 내린 7,353.73, 나스닥은 5.52% 내린 24,315.00, 다우는 3.44% 내린 51,523.06으로 마감했습니다. 뉴스핌의 「뉴욕증시, 중간선거발 ‘AI 발작’에 급락 마감」에 따르면 세 지수 모두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고, 전날 선거 결과에 환호하며 올랐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습니다. 나스닥은 10월 6일 사상 최고 종가보다 11.9% 낮아져 조정 국면을 확인했고, 공포지수 VIX는 63.15% 치솟은 27.10을 기록했습니다.
조정은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진 상태를, 약세장은 20% 이상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VIX는 S&P500이 앞으로 얼마나 출렁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로, 20을 넘으면 불안, 30에 가까우면 공포 구간으로 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폭락한 9,011.14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 쪽이 특히 심했습니다. FinanceDataReader 종가 기준으로 샌디스크 -22.26%, 마이크론 -17.46%, AMD -17.26%, 브로드컴 -10.43%, 엔비디아 -9.26%(181.60달러)였고,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13.40% 빠졌습니다. 코어위브(-9.83%)·네비우스(-14.94%) 같은 데이터센터 임대 기업과 테슬라(-10.77%)도 급락했습니다.
전날 ‘하이퍼스케일러 수혜’로 올랐던 빅테크도 이번에는 함께 내렸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를 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58%, 메타 -3.96%, 알파벳 -2.20%, 아마존 -2.19%, 애플 -1.53%였습니다. 한겨레는 「나스닥 5.5% 폭락…시총 2조5천억달러 증발」에서 하루 동안 사라진 나스닥 시가총액을 전했습니다.
한국은 먼저 빠졌는데, 미국은 더 빠졌다
시장에서는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짚습니다. 5일 한국은 미국 반도체 하락을 예상하고 먼저 급락했지만, 미국은 그 선반영보다 더 크게 빠졌다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국내 주가는 9.46% 내렸는데 미국 ADR은 13.40% 내렸습니다. 한국 반도체가 미국 낙폭을 얼마나 더 따라가느냐가 다음 거래일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두 시장이 이렇게 같은 방향으로 묶여 움직이는 동안에는 국내 재료만으로 반도체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데이터센터 규제, 정말 그렇게 심각한가
미국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지나 히노호사(민주당)는 주 전체의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즉시 유예하겠다고 공약했고, 텍사스에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은 미국 전체의 25~30%를 차지합니다. 연합뉴스의 「‘데이터센터 거점’ 텍사스주 신규 건설 급제동 걸리나」에 따르면 유예 기간은 내년 1월 주의회에서 주민 보호장치를 담은 법이 통과될 때까지입니다. 같은 날 미국 45개 지역사회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가운데 44곳에서 제약을 두자는 쪽이 이겼습니다.
숫자도 처음 나왔습니다. 로이터 보도를 옮긴 「AI, data-center stocks slip as Democratic sweep clouds expansion plans」에 따르면 UBS는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의 약 30%가 건설 중단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이긴 주들에서 모라토리엄이 시행되면 미국 전체 확장 계획 용량의 45%가 넘는 비중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뉴스핌 「데이터센터 확장 45% 중단 위기」). 시장에서는 “30%라는 추정치가 반박되는지, 다른 투자은행이 이어받는지가 반도체 방향에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메타의 디나 파월 맥코믹 사장은 11월 4일(현지) 월스트리트저널 기술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새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의 「메타 사장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은 매우 어려워질 것”」에 따르면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 확장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고 했고, 데이터센터 문제를 내걸고 당선된 한 주지사가 “취임식이 끝나면 만나서 논의하자, 투자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연락해 왔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모든 하이퍼스케일러가 미국 밖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같은 로이터 보도는 NBC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4분의 3 이상이 자기 지역의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과도한 공포라는 시각도 있다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크게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건설을 오래 막기보다는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비용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뉴스핌). 미국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도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워지는 건 맞지만, 생산적인 사업성이 있다면 결국 지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정리가 나옵니다. 아직 입법된 것은 하나도 없고 새 의회는 내년 1월에 출범하며, 미국 정치권의 요구는 “비용을 내고 지으라”는 것이어서 하이퍼스케일러가 앞으로 그 비용을 두고 협상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같은 날 와이오밍에 17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사용하는 전력 비용을 100% 부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연합인포맥스 「데이터센터 규제 역풍에도…구글, 와이오밍에 170억弗 투자 강행」).
정리하면 ‘데이터센터를 못 짓는다’가 아니라 ‘더 비싸고 더 느리게 짓는다’에 가깝습니다. 시장은 지금 ‘얼마나 느려지나’를 모르는 상태라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대만 공장 중단은 무슨 일인가
마이크론은 대만 타오위안에 짓던 HBM·D램 신규 공장 건설을 노조와의 성과급 갈등으로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11월 5일(현지) 보도했습니다. 머니투데이의 「마이크론, 대만 신규 공장 건설 중단」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ASML 장비 구입을 포함해 30억~45억달러, 가동 목표는 2028년이었습니다. 노조는 회사 글로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뉴스는 해석이 두 갈래입니다. 마이크론 주가에는 악재였지만(-17.46%), 메모리 공급이 늦어지는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EBN은 「마이크론, 대만 HBM 공장 건설 중단…삼성·SK하이닉스 수혜 촉각」으로 전했습니다. 다만 5일 밤에는 ‘데이터센터 수요 자체가 줄어드나’라는 더 큰 공포가 이 호재를 덮었습니다.
고점 대비 얼마나 빠졌고, 지지선은 어디인가
코스피 11월 5일 종가 5,383.80은 6월 19일 장중 최고치 9,385.59보다 42.6% 낮습니다(FinanceDataReader 계산). 그래도 지난해 말 종가(4,214.17)보다는 27.7% 높은 수준입니다. 고점 대비 -50% 수준은 4,692포인트입니다.
주요 지수·종목 고점 대비 하락률 (11/5 종가, 올해 장중 고점 기준)
| 구분 | 고점 대비 | 연간 수익률 |
|---|---|---|
| 나스닥 | -12.3% | +4.6% |
| S&P500 | -6.3% | +7.4%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38.5% | +27.2% |
| 엔비디아 | -25.4% | -2.6% |
| 마이크론 | -47.7% | +130.0% |
| 코스피 | -42.6% | +27.7% |
| 코스닥 | -44.8% | -26.7% |
출처: FinanceDataReader 일봉으로 계산(연간 수익률은 2025년 말 종가 대비)
시장에서는 **“7월의 급락은 국내 수급, 이번 급락은 글로벌 정책”**이라고 구분합니다. 7월에는 국내 수급이 꼬여서 빠졌다면, 이번에는 미국 정치·규제라는 바깥 변수 때문이라 국내 힘만으로 되돌리기가 더 어렵다는 뜻입니다.
지지선으로는 먼저 5일 장중 저점 5,336.88과 10월 23일 장중 저점 5,305.98이 참고선입니다(FinanceDataReader). 10월 23일은 장중 5,305.98까지 밀렸다가 5,550.30으로 회복한 날이라, 이 구간을 다시 지키느냐가 ‘한 번 더 버티는 자리’인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이 구간을 종가로 내주면 시장의 시선은 더 아래 구간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로는 무너진 박스 하단 5,469.47이 이제 저항선이 됩니다.
금리 걱정은 어디까지 왔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월 5일(현지) 5.3bp 내린 4.837%로, 주식 급락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렸습니다(뉴스핌). 금 12월물도 1% 올라 온스당 4,113.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적절한 시기 내에 인플레이션을 2%로 복귀시키기 위해선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연합인포맥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점진적 금리인상으로 긴축 기조 달성해야”」). 뉴스핌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 꼽는 첫 번째 매크로 변수도 **“글로벌 금리 인상(긴축) 기조로의 전환”**과 AI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우려입니다. 해외 시장의 키워드를 **“금리 인상 대 AI 뉴노멀”**로 요약하는 진단도 나옵니다.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빚을 내 데이터센터를 짓는 AI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걱정이, 이번 규제 뉴스와 겹친 셈입니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한 AI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고, 규제로 공사 기간까지 길어지면 투자 회수도 늦어진다는 논리입니다.
급락장에 묻힌 주주 보호 공시 강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1월 5일 내년부터 상장사가 중복상장이나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주주 보호 조치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경제의 「상장사, 중복상장·유증 시 투자자 보호조치 공시해야」에 따르면 유상증자의 경우 제3자 배정 여부, 증자 규모, 할인율, 자금 사용 목적, 지배주주의 신주 취득 여부를 밝혀야 합니다. 배당과 자사주 관련 공시도 강화됩니다.
급락장에 묻힌 뉴스지만, 5일 금융지주가 오른 것과 같은 방향입니다. 주주환원이 확실한 종목이 하락장에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다음 거래일에 확인할 것
코스피 11월 5일 종가 5,383.80은 20일 이동평균선(5,789.06)보다 7.0% 아래이고, 최근 2주 박스 하단(10월 26일 종가 5,469.47)을 1.6% 밑돌았습니다(FinanceDataReader 계산). 박스 하단을 종가로 내주면 한 단계 낮은 구간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던 바로 그 자리가 깨졌습니다. 시장의 국내 키워드는 여전히 **“반도체와 외국인 수급”**입니다.
- 반도체의 추가 반영 폭 — SK하이닉스 ADR(-13.40%)과 국내 종가(-9.46%)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메워지는지가 첫 신호입니다. 갭하락 뒤 장중에 회복한다면 선반영이 끝나 간다는 신호로, 장중 내내 밀린다면 매도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외국인 매도 규모 — 사흘간 1조5천억원, 2조5천억원, 3조4천억원으로 커졌습니다. 이 숫자가 줄어들기 전까지는 반도체 저가 매수를 서두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방어 업종의 지속성 — 금융·자동차·바이오·인터넷이 이틀째 버티는지 확인할 만합니다. 하락장에서 끝까지 버티는 업종이 반등 때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섹터 | 관심 이유 | 주의할 점 |
|---|---|---|
| 금융지주 | 주주보호 공시 강화, 급락장 방어 | 금리·경기 둔화 시 대손 부담 |
| 자동차 | 데이터센터와 무관, 5일 강세 | 관세·환율 변수 |
| 바이오(대형) | 셀트리온·알테오젠 강세 | 개별 재료 중심, 업종 확산 확인 |
| 메모리 반도체 | 마이크론 증설 차질로 공급 부족 지속 | 외국인 매도 진행 중, 바닥 확인 전 |
바닥은 뉴스가 아니라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 숫자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싸 보이니까 산다’보다 ‘누가 아직 팔고 있나’를 먼저 보는 구간입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
11월 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에는 미국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직전 9월에는 비농업 일자리가 2만9천명 늘어 시장 예상(8만4천~9만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연합인포맥스 「美 9월 비농업 신규 고용 2만9천명」).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금리 인상 걱정이, 너무 약하면 경기 걱정이 커지는 애매한 국면입니다.

11월 10일에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가 나옵니다. 9월 CPI 상승률은 3.7%였습니다(한국경제). 이달 중순으로 거론되는 앤트로픽 상장, 11월 18일 전후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중국 APEC, 11월 26일 한국은행 금통위(현재 기준금리 연 3.00%)까지 이어집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상장과 APEC을 AI 밸류에이션과 무역 이슈를 다시 가늠할 이벤트로 꼽습니다.
정리
5일 우리 시장은 미국보다 먼저 반도체를 던졌고, 밤사이 미국은 그보다 더 크게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은 사흘째, 날마다 더 크게 팔고 있고 코스피는 2주 박스 하단을 종가로 내줬습니다. 반면 금융·자동차·바이오·인터넷은 같은 날 올랐습니다.
데이터센터 규제는 아직 입법된 것이 하나도 없고, 새 의회는 내년 1월에야 출범합니다. 반도체가 미국 낙폭을 얼마나 더 반영하는지,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지, 그리고 미국 고용보고서와 CPI가 금리 경로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차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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