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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미국 시장에서는 두 가지 기록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성장 기대와 금리 부담이 같은 주에 최고치를 찍은 셈입니다.
오늘 재개장하는 코스피는 7,080선에서 이 두 힘을 한꺼번에 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휴 동안 미국 시장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금리가 왜 문제인지, 연휴 전 코스피를 끌어올린 수급의 성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PCE와 마이크론 실적, 고용보고서가 몰린 이번 주를 어떻게 볼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나스닥 사상 최고, 주인공은 GPU가 아니었다
나스닥지수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주 동안 2.06%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은 1.21%, 다우존스는 0.3%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27% 급등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이 랠리를 “‘기술주 랠리’ 나스닥 사상 최고치… 메타 ‘뮤즈’가 일으킨 돌풍”으로 전했습니다.
| 구분 | 9/25 종가 | 금요일 등락 | 주간 등락 |
|---|---|---|---|
| 나스닥 | 27,068.72 | +0.48% | +2.06% |
| S&P500 | 7,743.41 | +0.51% | +1.21% |
| 다우존스30 | 51,828.62 | +0.93% | +0.3% |
| SOX(반도체) | 12,668.93 | +1.41% | +6.27% |
9월 25일 미국 정규장 마감 기준
주간 등락률만 보면 평탄한 상승 같지만 흐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오른 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밀렸고, 금요일에 다시 올라 주간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 종목 | 주간 등락 | 메모 |
|---|---|---|
| 메타 | +12.9% | AI 에이전트 ‘뮤즈’ 상업화 |
| AMD | +12.6% | CPU·데이터 이동 수혜 |
| 마이크론 | +6.5% | 9/30 실적 발표 대기 |
| 엔비디아 | +1.3% | 225.07달러 |
| 샌디스크 | -0.8% | 낸드 조정 |
눈여겨볼 대목은 엔비디아가 1.3% 오르는 동안 메타와 AMD가 12%대로 뛰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AI 투자의 주인공이 GPU였다면,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매출을 내기 시작하면서 CPU와 메모리, 데이터를 옮기는 부품 쪽으로 돈이 번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왜 2007년 이후 최고까지 올랐나
iM증권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월 24일 종가 5.198%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5일에는 5.160%로 소폭 내렸습니다. 30년물은 25일 5.490%였습니다. 뉴스투데이는 이 분석을 “고금리-고물가 흐름 진입…경제성장에 부담 줘”로 전했습니다.
금리를 밀어올린 것은 나쁜 뉴스가 아니라 너무 좋은 경제 지표였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8.4로 전달 56.0보다 2.4포인트 올라 6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를 “美 9월 S&P PMI 62개월 만에 최고…인플레 압박 가중”으로 보도했습니다. 경기가 이렇게 강하면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따라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연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확률은 일주일 전 49%에서 9월 24일 65%로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이미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린 상태입니다.
10년물 5%는 원래 주식에 부담을 주는 선으로 여겨지던 숫자입니다. 그 선 위에서 나스닥이 사상 최고가를 쓰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AI가 만드는 성장이 금리 부담보다 크다는 쪽에 표를 던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조합이 깨지는 순간이 위험 구간입니다.
금리 급등을 두고 시장의 해석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 입장 | 근거 |
|---|---|
| 금리가 올라도 주식은 간다 |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 호조가 금리를 올리고 있고, AI 투자가 성장을 이끄는 만큼 기술주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 |
| 금리가 결국 자산 가격을 끌어내린다 | 추가 상승 가능성보다 하락 위험이 크고, 높은 국채 금리가 자산 가격을 낮추는 재조정을 유발할 것이라는 시각 |
여기에 한 가지 해석이 더 붙습니다.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식히지도 않는 금리 수준인 중립금리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차입 비용이 수십 년 만의 최고인데도 경제가 버티고 있으니 고금리 장기화가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논리입니다. NH투자증권은 2년 평균 명목 성장률 추정치를 근거로 10년물 상단을 최대 5.6%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봤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를 “美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물가 우려에 10년물 5.6%까지 열려‘“로 전했습니다.
코스피 7,080, 오른 건 대형주뿐이었다
연휴 직전 거래일인 9월 23일 코스피는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1.21% 오른 844.48이었습니다. 3거래일짜리 주간으로는 코스피가 직전 주 6,894.23 대비 2.71% 올랐습니다.
다만 상승은 고르지 않았습니다. 자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3.03%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1.01%, 소형주는 1.38% 내렸습니다. 이 보도는 “코스피 7080선 지켰지만…오른 건 대형주뿐이었다”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대신증권은 유가와 채권금리가 하락 반전하면서 7,000선을 회복했고 수급선인 60일선을 넘어섰지만, 120일선과 전고점인 7,100선에서 7,200선 구간의 저항은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투자자 | 주간 순매수 (9/21~9/23) | 메모 |
|---|---|---|
| 개인 | -7.15조 | 대규모 차익 실현 |
| 외국인 | -1억 | 사실상 중립 |
| 기관 | +2.23조 | 금융투자 +2.3조, 투신 -1,765억, 사모 +3,064억, 연기금 -2,643억 |
| 기타법인 | +4.96조 | 자사주 매입 |
유가증권시장 기준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외국인의 주간 -1억 원입니다. 사실상 완전한 중립입니다. 9월 23일 하루만 보면 외국인은 4,380억 원을 팔았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 가운데 증권사 자기매매 창구인 금융투자와, 자사주 매입이 잡히는 기타법인이었습니다.
기관 순매수 2.23조 원 가운데 2.3조 원이 금융투자 한 곳에서 나왔다는 것은 방향성 있는 매수보다 분기말 배당 관련 수급과 차익거래 성격이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기타법인 매수의 주체인 자사주도 끝이 보입니다. 자본시장뉴스는 삼성전자가 예정 물량의 78.44%를 채웠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이 방향을 정하지 않은 자리에서 배당 수급과 자사주가 지수를 들어올린 그림이라, 재개장 후 이 수급이 빠지면 무엇이 빈자리를 메울지가 관건입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한 주 동안 9.39% 올라 285,500원에 마감했고,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7% 오른 1,862,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조용했습니다. 코스피 주간 상승률 2.71%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나온 셈입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로 온기가 번졌습니다. 피에스케이, 파두, 유진테크, 테스,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원익홀딩스, 브이엠 등이 주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는 이 흐름을 “메타 ‘뮤즈’·수출 호조에 반도체 ETF 질주…소부장까지 불붙었다”로 보도했습니다.
반도체의 축이 넓어지는 배경도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처리해야 할 문맥 길이가 수백 토큰에서 수십만 토큰으로 늘면서 연산보다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이동이 병목이 되고 있습니다. 10월 열리는 컴퓨터 아키텍처 학회 MICRO 2026에서 SK하이닉스는 KAIST와 함께 GPU와 메모리 근처 연산장치를 결합한 LLM 서비스 시스템을 소개하고, 삼성전자는 HBM 로직 다이에 연산 기능을 더하는 연구를 공개합니다. 지난주 AMD가 12.6% 오른 배경과 같은 줄기입니다.
휴장 이틀 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한국 증시는 9월 24일과 25일 추석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그 사이 나온 재료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중 정상회담은 관세 휴전 연장으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9월 24일 백악관에서 만나 관세·무역 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회담이 미중 경쟁의 완화보다 갈등 관리의 연장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무역휴전 두 달, 반도체·희토류는 숙제로”라고 정리했습니다.
둘째, 국채금리는 결론 없이 변동성만 커졌습니다. 10년물은 24일 최고치를 찍은 뒤 25일 되밀렸습니다. 방향이 정해졌다기보다 흔들림이 커진 상태입니다.
셋째, 유가가 내려왔습니다.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보도 속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WTI는 9월 25일 92.41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협상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가 하락은 코스피에 분명한 플러스 재료입니다.
한국 주식의 해외 가격은 EWY(iShares MSCI South Korea)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날짜 | EWY 등락 | 상황 |
|---|---|---|
| 9/23(수) | -3.62% | 한국 정규장은 +0.90% 마감 |
| 9/24(목) | -1.68% | 한국 휴장, 미중 정상회담 |
| 9/25(금) | +2.55% | 한국 휴장, 나스닥 반등 |
휴장 이틀을 합치면 EWY는 0.82% 올랐습니다. 연휴 동안 해외에서 매겨진 한국 주식 가격은 크게 밀리지도 뛰지도 않았습니다. 연휴 갭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시나리오보다는 시초가가 무덤덤하고 그 뒤 국내 수급이 방향을 정하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이번 주 반드시 확인할 일정
| 날짜 | 이벤트 | 왜 중요한가 |
|---|---|---|
| 9/28(월) | 국내 증시 재개장, 삼성전자 3분기 배당 기준일 | 배당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보유 |
| 9/29(화) | 삼성전자 분기 배당락 | 배당금만큼 주가 조정은 정상 |
| 9/30(수) | 미국 8월 PCE 물가지수, 개인소득·지출 | 10월 금리 인상 확률을 결정 |
| 9/30(수) 장 마감 후 | 마이크론 실적 발표 | 메모리 업황과 국내 반도체 실적 하한 확인 |
| 이번 주 | ADP 9월 민간고용, 2분기 GDP |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 금리 재상승 |
| 10/2(금) | 미국 9월 고용보고서 | 비농업 8.3만 명 예상(8월 16.2만 명), 실업률 4.1% 예상 |

글로벌이코노믹은 이번 주를 “마이크론 실적·PCE·고용 발표…’슈퍼 위크’ 시험대”로 표현했습니다.
PCE 전망치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 출처 | 헤드라인 PCE (전년비) | 근원 PCE (전년비) |
|---|---|---|
| 다우존스 집계 | 3.6% | 3.2% |
| 대신증권 추정 | 3.7% | 3.4% |
대신증권은 컨센서스와의 괴리에 따라 10월 인상 확률과 채권금리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며, 7월 상승 압력을 키운 금융서비스 항목이 개정돼 예상치를 넘길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 금리가 내려가 주식에 우호적이고, 높게 나오면 그 반대입니다.
마이크론 실적에서 볼 숫자는 두 개입니다
마이크론은 9월 30일 미국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확인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 56억 9,000만 달러를 넘는가
- 매출총이익률 86%를 유지하는가
대신증권은 이 발표를 한국 반도체의 실적 기대 하한을 확인하는 이벤트로 봤습니다. 삼성전자가 한 주 만에 9.39% 오른 뒤라 이 발표는 상승분을 정당화하거나 되돌리는 심판대 역할을 합니다.
이번 주 대응 원칙
지금 시장은 한 방향으로 달리는 국면보다 금리와 AI 성장이 줄다리기하는 박스권에 가깝습니다. 판단 근거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판단 근거 | 내용 |
|---|---|
| 지수 위치 | 코스피 7,080.92, 20일선(6,844) 위·60일선 회복. 전고점 7,100선에서 7,200선 저항 |
| 외국인 | 주간 순매수 -1억 원(중립), 9/23 하루는 -4,380억 원 |
| 기관 매수의 성격 | 2.23조 원 중 2.3조 원이 금융투자, 배당·차익 성격 |
| 매크로 | 10년물 5.160%, 5% 위에 머무는 구간 |
| 이벤트 | PCE(9/30), 마이크론(9/30), 고용(10/2) 대기 |
방향을 맞히려 지수에 크게 베팅하기보다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유리한 구간입니다. 피해야 할 것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 연휴 시초가 추격: EWY 기준 휴장 이틀 누적은 0.82%입니다. 갭을 보고 급하게 따라 들어갈 근거가 약합니다.
- 단기 급등 종목 신규 진입: 삼성전자는 한 주 만에 9.39% 올랐습니다. 이벤트 전 과열 추격은 손절폭만 키웁니다.
- 금리 방향 베팅: 10년물은 5.198%까지 오른 뒤 5.160%로 되밀렸습니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관심 축은 두 가지입니다. 반도체는 축이 GPU에서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으로 넓어지고 있지만 마이크론 실적 확인 전 추격은 위험합니다. 태양광은 미국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웨이퍼 공급망 관점에서 전략자산으로 격상하는 흐름이 있고 12월 4일 Section 232 정책 시행이 수혜 이벤트로 꼽히지만, 두 달 넘게 남은 재료라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정리
지난주 시장이 보여준 것은 하나입니다.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어도 AI가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주식은 사상 최고가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스닥 2.06% 상승과 10년물 5.198%가 같은 주에 나온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조합이 영원히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AI가 만드는 성장이 금리 부담보다 크다는 전제가 흔들리는 순간, 높은 금리는 빠르게 자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힘으로 바뀝니다. 그 전제를 검증할 숫자가 이번 주에 세 번 나옵니다. 9월 30일 PCE와 마이크론 실적, 10월 2일 고용보고서입니다.
코스피 7,080은 나쁜 자리가 아니지만 확신을 걸 자리도 아닙니다. 20일선 위에 있고 60일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은 중립이고, 지수를 들어올린 매수에는 배당과 자사주 성격이 섞여 있습니다. 이번 주는 맞히는 주가 아니라 확인하는 주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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