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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코스피는 0.27% 내린 6,870.81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3조원 넘게 팔았지만, 장중 -1.55%까지 밀렸던 지수가 오후에 삼성전자 반등과 반도체 장비주 강세로 낙폭을 대부분 되찾았습니다. 밤사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로 2002년 이후 최고를 찍었고,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에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70.9%에서 49.3%로 내려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제 코스피가 어떻게 버텼는지, 장기금리가 왜 멈추지 않는지, 삼성전기 증설과 알래스카 LNG 발표를 어떻게 볼지 정리합니다. 이어 오늘 밤 PCE 물가와 내일 아침 마이크론 실적을 앞두고 확인할 포인트를 짚습니다.
먼저 알아둘 용어 네 가지
| 용어 | 뜻 |
|---|---|
| 아래꼬리 | 장중에 크게 빠졌다가 마감 때 다시 올라와 봉 아래에 길게 남는 선입니다. 낮은 가격에서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는 흔적으로 읽습니다. |
| CDS 프리미엄 | 신용부도스왑(CDS)은 회사가 빚을 못 갚을 때를 대비한 보험입니다. 프리미엄이 오를수록 시장이 그 회사의 부도 위험을 크게 본다는 뜻입니다. |
| FC-BGA | CPU·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잇는 고급 반도체 기판입니다. AI 서버가 늘면서 칩 다음 병목으로 불립니다. |
| PCE 물가지수 |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연준이 금리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입니다. |
코스피는 왜 빠졌다가 다시 올라왔나
코스피는 9월 29일 전 거래일보다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에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0.66% 내린 6,844.4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55%까지 밀렸지만, 오후 2시 30분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습니다. 코스닥은 장 막판 상승으로 돌아서 0.38% 오른 849.80에 마쳤습니다. 뉴스핌은 이날 장을 “코스피, 외인 3조 순매도에 6870선 후퇴”로 정리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가중되며 약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세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2.70% 급락한 데 이어 금리 부담이 하루 더 이어진 셈입니다.
| 투자자 | 순매수 | 메모 |
|---|---|---|
| 개인 | +1조5,013억원 | 이틀째 외국인 매물을 받아냄 |
| 외국인 | -3조801억원 | 9/28(-3조6,010억원)에 이어 이틀째 3조원대 매도 |
| 기관 | -598억원 | 오전 매도에서 오후 매수로 돌아서며 낙폭 축소 |
9월 29일 유가증권시장,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외국인은 이틀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7,000억원을 팔았습니다. 그런데도 지수 하락폭은 전날 2.70%에서 0.27%로 크게 줄었습니다. 매도 강도는 비슷한데 지수가 덜 빠졌다는 것은, 그만큼 아래에서 받아주는 돈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연합인포맥스도 “코스피, 호르무즈 난항에 0.27% 하락…외국인 또 3조 매도”로 이틀째 대규모 매도를 짚었습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좋았던 날은 아니었습니다. 오른 종목은 232개, 내린 종목은 624개로 내린 종목이 세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4.95%)·금속(-2.98%)·화학(-2.68%)이 크게 빠졌고, 의료·정밀기기(+2.21%)가 올랐습니다.
반도체 장비주가 지수를 받쳤다
| 종목 | 종가 | 등락 |
|---|---|---|
| 삼성전자 | 272,500원 | +0.93% (배당락일에도 상승) |
| SK하이닉스 | 1,765,000원 | -0.17% |
| 삼성전기 | 1,528,000원 | +1.93% |
| HPSP | — | +8.93% |
| 주성엔지니어링 | — | +6.22% |
| 원익IPS · 이오테크닉스 | — | +5.76% |
| 에코프로비엠 | — | -4.67% |
9월 29일 정규장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배당락일인 9월 29일 2,500원(0.93%) 오른 27만2,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당 4,500원 안팎의 배당만큼 이론상 1.7% 정도 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는데, 오히려 올랐습니다. 전날 5.43% 급락한 자리에서 저가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가 강했습니다. HPSP·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피에스케이(+5.53%)가 동반 강세였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가 78억원 규모의 태국향 장비 수주를 공시하며 올랐습니다. 반대로 전날 강했던 2차전지는 에코프로(-3.79%)·에코프로비엠이 되밀렸습니다. 섹터가 하루 단위로 돌아가며 오르내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8.4원 내린 1,356.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30년물 5.6%, 무엇이 문제인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9월 29일(현지시간) 장중 5.6206%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도 장중 5.293%로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를 “美 30년물 국채 금리 장중 5.6% 돌파…2002년 이후 최고”로 보도했습니다. 30년물은 6거래일 연속 상승이고, 10년물은 5.26% 안팎에서 마감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유가가 내렸는데도 금리가 올랐다는 것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4,000만 배럴 방출 소식에 3.8% 내린 배럴당 89.11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2.6%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장기금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투자운용의 마사히코 루 수석 채권 전략가는 “재개된 미 국채 공급, 대규모 회사채 발행, 끊임없는 인공지능(AI) 자본 지출 수요가 맞물리며 자본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쉽게 말해 정부와 AI 기업이 같은 장기 자금을 두고 서로 빌리려 경쟁하니, 빌리는 값인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인상 확률은 오히려 내려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9월 29일 “다음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10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하루 전 70.9%에서 49.3%로 떨어졌습니다(CME 페드워치 기준). 연합인포맥스는 이를 “뉴욕 연은 총재 ‘서두를 필요 없다’…연속 금리 인상에 선그어”로 전했습니다. 연준이 이달 이미 금리를 올렸으니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발언 뒤 단기 국채금리가 내려가고 증시도 낙폭을 줄였습니다.
즉 지금은 짧은 금리는 한숨 돌렸는데, 긴 금리는 계속 오르는 모양입니다. 장기금리가 연준보다 나라 빚과 AI 투자 자금 수요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경기 지표는 식어가고 있다
| 지표 (9/29 발표) | 결과 | 의미 |
|---|---|---|
| 9월 소비자신뢰지수(콘퍼런스보드) | 81.9 | 2014년 이후 최저, 예상치 89.2 크게 하회 |
| 8월 구인 건수(노동부) | 707만9,000건 | 전월보다 25만6,000건 감소, 예상 722만5,000건 하회 |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느끼면서 주택·자동차 같은 고가 상품 구매 계획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가는 높은데 경기는 식는, 연준이 가장 어려워하는 조합이 조금씩 숫자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질문은 여전히 금리 인상이냐, AI발 뉴노멀이냐입니다. 윌리엄스 총재 덕분에 단기 금리 쪽은 한숨 돌렸지만 30년물은 5.6%까지 올라갔습니다. 장기금리가 멈추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발목은 계속 잡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 지수는 빠지고 반도체는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9월 29일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0.26% 내린 51,349.92, S&P500지수는 0.17% 내린 7,670.84, 나스닥지수는 0.09% 내린 26,797.54에 마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美 30년물 국채 금리 24년 만에 최고…뉴욕 증시 이틀째 하락”으로 전했습니다.
| 종목 | 등락 | 이유 |
|---|---|---|
| 오라클 | +3.91% | 신용 우려 속 반등 ($137.79) |
| 메타 | +3.24% | 중소기업용 AI 에이전트 ‘뮤즈’ 공개 |
| SK하이닉스 ADR | +2.62% | |
| 브로드컴 | +1.58% | |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 +1.32% | 12,629 |
| 마이크론 | +1.05% | 실적 발표 D-day ($1,065.08) |
| 엔비디아 | -0.72% | $227 |
| 애플 | -2.66% | |
| FICO | -26.5% | 주택담보대출 신용평가 체계 개편 방침 |
9월 29일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

지수는 빠졌지만 반도체는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32% 올랐고, 한국 주식을 담은 미국 ETF인 EWY는 1.92% 오른 187.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야간선물도 0.95% 올랐습니다. 반면 JP모건·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은행주는 금리 부담에 약세였습니다.
오라클, 다시 불거진 신용 우려
오라클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9월 25일 232.41로 올해 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를 “오라클 5년물 CDS 프리미엄, 올해 고점 경신…232.41”로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S&P가 오라클 신용등급을 ‘BBB-‘로 낮춘 뒤 170대에서 오르기 시작했고, 9월 28일에는 약 251bp까지 올랐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를 먼저 짓고, 가동한 다음에 매출을 거두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뉴멕시코주 2.45기가와트 규모 ‘프로젝트 주피터’가 전력 공급·인허가 문제로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오라클은 개발사 블루아울 캐피털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에 장기금리까지 오르면 새로 돈을 빌리거나 만기 빚을 갈아탈 때 이자가 더 비싸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AI는 답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오픈AI는 9월 29일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에서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닷츠(Dots)‘를 공개했습니다. 사용자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학습해 일정·예약·코딩 같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서비스입니다. 같은 날 메타도 슬랙·줌·아사나와 연동되는 중소기업용 ‘뮤즈’를 내놨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미루는 대신 최소 300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고, 목표 기업가치는 1조4,000억달러입니다. 앤스로픽은 투자설명서에서 향후 10년간 최소 5,180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인프라 장기 지출 약정을 공개했습니다. AI 기업들이 쓰겠다는 돈이 커질수록 반도체 수요는 든든해지지만, 동시에 장기 자금 경쟁으로 금리를 밀어 올리는 양면이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삼성전기는 왜 주목받나
삼성전기는 9월 28일 세종사업장과 베트남 생산법인에 총 6조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증설 계획을 공시했고, 증권가는 베트남 인프라 투자까지 합친 실제 규모를 8조5,000억원에서 9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증권가, ‘FC-BGA 증설’ 삼성전기 실적 눈높이 잇달아 상향”으로 전했습니다. 삼성전기 주가는 9월 29일 1.93% 오른 152만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수요를 확인하고 짓는 증설이라는 점입니다.
| 항목 | 내용 (9/29 증권가 보고서 기준) |
|---|---|
| FC-BGA 리드타임 | 48~56주 (정상 약 12주) |
| 고객사 선수금 | 하나증권 “전체 투자액의 70% 이상” |
| 3분기 영업이익 전망 | 키움증권 6,710억원 (시장 전망 6,266억원) |
| FC-BGA 생산능력 | 약 2조2,000억원에서 2029년 6조원 이상 (키움증권) |
| 증설 효과 본격화 | 2028년 하반기부터 |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투자의 확정은 3년 이후 물량에 대한 고객사와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키움증권 권민규 연구원도 “환율 하락에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것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객사가 돈을 먼저 내고 물건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구조라, 삼성전기가 직접 떠안는 자금 부담은 증설 규모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 반도체, 외국인이 가장 적게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역사적 평균보다 2.1표준편차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4.7배에 불과한데, 2027년 기술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6개월 동안 122% 상향됐습니다. 이익 전망은 크게 올랐는데 외국인은 오히려 덜 들고 있다는 괴리입니다. 골드만삭스는 HBM 계약가격, D램 수급, 메모리 업체 이익률 변화를 핵심 변수로 꼽았습니다.
알래스카 LNG 발표, 무엇을 봐야 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9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군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 약 540억달러 규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원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주경제는 이를 “트럼프, 이르면 30일 韓 대미투자 발표…알래스카 LNG 540억달러 포함”으로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 합의에서 총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그중 2,000억달러를 에너지·첨단산업 전략투자에 쓰기로 했습니다.
다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추가 검토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540억달러는 사업 전체 규모에 가까운 숫자라 한국의 실제 출자액은 따로 정해질 전망이고, 한미 합의상 전략투자용 달러 조달은 연간 200억달러를 넘지 않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표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후보 지원 성격으로 해석했습니다.
발표 직후 LNG·가스관·조선 관련주가 출렁일 수 있지만, 세부 투자처와 방식이 공식 확정되기 전까지는 뉴스에 사서 뉴스에 파는 단기 매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닥 하위 세그먼트 ETF, 소득공제 검토
정부는 내년 코스닥 승강제(세그먼트) 도입에 맞춰 하위 세그먼트에 투자하는 ETF에 소득공제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이를 “코스닥 승강제 도입 시 투자 양극화 우려…세제혜택으로 보완책 마련”으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현재 국내 ETF 투자금에는 소득공제 혜택이 없고, 국내주식형 ETF 분배금에는 15.4% 배당소득세가 붙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확정되면 국내 ETF 투자 소득공제의 첫 사례가 됩니다.
이번 주 남은 일정
| 날짜 | 이벤트 | 왜 중요한가 |
|---|---|---|
| 9/30(수) | 트럼프, 한국 대미투자 첫 사업군 발표 예정 | 알래스카 LNG·원전 포함 여부 |
| 9/30(수) 밤 21:30 | 미 8월 PCE 물가지수 | 10월 인상 확률(현재 49.3%)을 다시 움직일 변수 |
| 9/30(수) 미국 장 마감 후 | 마이크론 실적 발표 | 한국 시간 10/1(목) 아침 반영 |
| 10/1(목) | 한국 9월 수출입동향 · 미 ADP 민간고용 | 반도체 수출 증가세 확인 |
| 10/2(금) | 미 9월 고용보고서 | 신규고용 9만5,000명 예상 |

마이크론 실적에서 볼 숫자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입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6월부터 8월까지) 매출 가이던스로 500억달러(±10억달러)를 제시했고,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506억에서 514억달러, 주당순이익(EPS) 31.7달러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2027회계연도 1분기(9월부터 11월까지) 전망인데, 컨센서스는 매출 567억달러·EPS 35.15달러입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미국 증시 전체에 더 강한 영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6월부터 8월까지의 EPS가 1년 전보다 940% 늘었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난 분기에는 실적 발표 당일 급등했다가 곧바로 급락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숫자가 좋아도 다음 날 외국인이 돌아오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응 원칙: 받쳐주는 것과 올라가는 것은 다르다
장 시작 전 해외 신호는 반등 쪽이었습니다. EWY는 9월 29일 1.92% 올랐고, 코스피 야간선물도 0.95%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우호적입니다. 다만 30년물 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고, 오늘 밤 PCE와 내일 아침 마이크론을 앞둔 만큼 장중 변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판단 근거 | 내용 |
|---|---|
| 지수 위치 | 코스피 6,870.81 — 장중 10일선·20일선(약 6,847)을 밑돌았다가 아래꼬리로 회복 |
| 외국인 | 9/28 -3조6,010억원, 9/29 -3조801억원. 이틀 합계 약 -6.7조원 |
| 시장 폭 | 상승 232개 vs 하락 624개로 약함. 반도체 장비만 강세 |
| 매크로 | 30년물 장중 5.62%, 10년물 5.26% 안팎 · 10월 인상 확률 49.3%로 하락 |
| 이벤트 | 대미투자 발표(9/30)·PCE(9/30 밤)·마이크론(10/1 아침)·고용(10/2) 대기 |
지수는 이틀 연속 20일선 근처를 지켜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틀째 3조원대로 이어졌고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습니다. 상승이라 부르기엔 근거가 약하고, 하락이라 부르기엔 아래에서 받아주는 힘이 보였습니다. 방향을 정하지 못한 횡보 국면에 가깝습니다. 종가가 20일선(약 6,847)을 지키는지, 외국인 매도가 사흘째로 이어지는지가 방향을 가를 확인 포인트입니다.
관심 가져볼 축 세 가지
반도체 소부장. 8월 이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섹터는 강한 추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9월 29일에도 대형주가 약할 때 HPSP·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가 5%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전기 증설처럼 공급이 모자란 부품에 돈이 몰리는 흐름입니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은 마이크론 실적 직후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어, 급등한 날 따라 사기보다 눌림을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역사적 저점이고 반도체 PER은 4.7배입니다. 싸다는 근거는 충분하지만, 장기금리가 멈추지 않은 상태라 싸다는 것이 곧 더 안 빠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이크론 가이던스와 그다음 날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ETF 절세 정책. 코스닥 하위 세그먼트 ETF 소득공제 검토처럼 정부가 국내 증시 수요를 늘리려는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확정 전이라 당장 매매 근거로 삼기는 이르지만, 연금저축·퇴직연금 계좌의 ETF 절세 혜택은 지금도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피해야 할 것
- 알래스카 LNG 발표에 급등한 테마주 추격: 한국 정부는 아직 추가 검토 입장이고, 실제 출자액은 따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 마이크론 실적 전 반도체 집중 매수: 지난 분기에도 발표 당일 급등 후 급락했습니다. 30년물이 5.6%까지 오른 상태라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 외국인 보유 비중 저점이니 곧 돌아온다는 단정: 외국인은 이틀 동안 6조원 넘게 팔았습니다. 돌아오는 것은 순매수 전환이라는 숫자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9월 29일 시장이 보여준 것은 팔자는 돈도 크지만, 받자는 돈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3조원 넘게 팔았는데도 코스피는 0.27%만 내렸고, 삼성전자는 배당락일에 오히려 올랐습니다. 반도체 장비주는 5%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금리는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인 5.62%까지 갔고, 오라클의 신용 위험 지표도 올해 고점을 넘었습니다. AI 기업들이 쓰겠다는 돈이 커질수록 반도체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같은 돈이 금리를 밀어 올리는 양면이 있습니다.
오늘 밤 PCE, 내일 아침 마이크론.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두르지 않고, 코스피 종가가 20일선 약 6,847을 지키는지와 외국인 매도가 사흘째로 이어지는지 두 가지를 차분히 확인하는 하루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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